경기 중 거리 측정기 사용, 룰 위반일까 아닐까?

거리 측정기가 골퍼들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골퍼가 실제 경기 중에 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리 측정기 사용은 대부분의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허용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조건과 제한 사항이 존재한다. 특히 공식 대회나 클럽 내 챔피언십 등에서는 룰을 명확히 숙지하지 않으면 자칫 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공식 골프 룰에 따른 거리 측정기의 사용 가능 여부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알아본다.

 

 

 

 

1. 거리 측정기 사용에 대한 공식 골프 룰 (R&A & USGA 기준)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골프 규칙을 정하는 두 기관인 R & amp; amp; A(영국 왕립 골프 협회)와 USGA(미국 골프 협회)는 거리 측정기 사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2019년 골프 룰 개정 이후부터 기본적으로 거리 측정기의 사용이 허용되었으며, 현재도 이 규정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허용은 아니며, **'거리 측정기 로컬 룰'**의적용 여부에 따라 경기별로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 규칙 요약

거리 측정기 사용은 허용되지만, “거리 외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경사(슬로프), 풍속, 온도, 고도 변화, 클럽 추천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규칙 위반이다.

따라서 경기 중에는 반드시 슬로프 양식을 비활성화해야 하며, 일부 기기에는 “경기 모드”가 따로 설정돼 있다.

2. 공식 경기와 비공식 경기의 차이

✅ 비공식 경기 (일반 라운드, 격식 없는 플레이)

동호회 모임, 친구들과의 라운드, 연습 라운드 등에서는 거리 측정기 사용이 자유롭다.

GPS 기능, 음성 안내, 슬로프 기능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공식 대회 (협회 주관 경기, 클럽 대회 등)

대회 주최 측에서 로컬 룰로 거리 측정기 허용 여부와 제한 기능을 명시한다.

대부분의 경우 ‘거리 측정기 사용은 허용되나 슬로프 기능은 비활성화해야 함’으로 설정된다.

3. 위반 시 벌타 규정은 좍

거리 측정기 사용 규정을 위반한 경우, 규칙 4.3a에 따라 벌타가 부과될 수 있다.

⛔ 대표적인 위반 사례

슬로프 기능이 활성화된 채로 측정기를 사용한 경우

기기에서 클럽 추천 기능을 참고한 경우

경기 중 GPS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를 분석한 경우

⚖️ 벌타 적용

첫 번째 위반: 2벌타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반복 또는 고의적 위반: 실격 처리될 수 있음

4. 경기 전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공식 대회 또는 클럽 라운드에 참여할 경우, 다음 사항을 사전에 반드시 점검하자.

기기의 경기 모드 (Tournament Mode) 설정 여부

슬로프 기능, 고도 정보, 풍속 등 기능 비활성화 여부

로컬 룰 확인: 대회 공지 사항 또는 스타터에게 직접 확인

예비 배터리 또는 충전 상태 점검

5. 거리 측정기 없이도 룰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법

만약 거리 측정기 사용이 제한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대안 전략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거리 표지판 활용: 페어웨이 중앙에 있는 100야드, 150야드 표식을 기준 삼기

캐디의 조언: 경험 많은 캐디의 거리 감각 활용

클럽별 거리 암기: 연습장에서 각 클럽의 평균 비거리를 체크해두기

경사 감각 훈련: 연습 때 슬로프 기능을 활용해 경사 거리 차이를 익혀두기



거리 측정기는 골프 라운드를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공식 경기에서는 반드시 룰을 숙지하고 기능을 제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슬로프 기능은 실전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대회에서는 비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골프는 정지와 예의를 중시하는 스포츠인 만큼, 장비 사용에서도 룰을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 거리 측정기를 잘 활용하되, 룰 안에서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증명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골퍼의 자세다.